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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HARESK0613 2024. 2. 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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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1,2는 안 봤는데 시즌 3 "마다가스카르" 편은 넷플릭스를 통해 챙겨보고 있다.

보면서 기안84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혼자 산다>에 거의 10년 가까이 나오는 것 같은데,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한결같을 수 있나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한결같음으로 밀고 나간 결과, 예전에는 욕도 많이 먹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고 있다.

판이 바뀐 것이다. 근데 신기한 건 사람은 똑같은데, 대중의 시선이 바뀐 것이다. 이래서 인생은 정말 새옹지마인 것 같다.

기안84가 진정한 승리자인 것 같다. ㅋㅋㅋ 그 한결같음을 좋아해 주는 데에는 생각건대, 이런 매력이 있지 않나 싶다.



마흔이 돼도 사람이 참 솔직하고 때 묻지 않고 꾸밈이 없다. 엉뚱하다. 거기서 사람들은 악의 없음을 느끼고, 순수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사람들도 잘 챙기는 편이고, 인정할 건 쿨하게 인정하고... 즉 밉상이 아니라는 거다.

솔직하고 순수한 것과, vs 예의 없고 4차원은 아주 미묘하게 다른데, 다행히 전자에 해당하는 듯하다.



그의 매력을 잘 살려준 프로그램이 <태어난김에 세계일주>가 아닌가 싶다.

시즌 2였나 TV 채널을 돌리다가 잠깐 본 게 기억에 남는데,

어린 동자승의 코도 닦아주고, 그림도 가르쳐주고, 잘 놀아주는 모습을 봤는데 마음씨가 따듯해 보였다.



시즌 3에서, 마다가스카르 편을 보다 보면 사람이 정말 심플하다. 현지인들보다 더 야생의 모습을 보여줘서 현지인들이 오히려 충격받기도 했는데..

현지인들은 수저 포크를 쓰는데, 본인은 손으로 먹는다든지..(뭐든 가리지 않고 참 잘 먹는다) 씻으라고 해도 안 씻고..

회를 먹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잡은 물고기를 초장 찍어서 먹어보라고 하고.. 하지만 현지인들은 기겁하고.. ㅋㅋㅋ



덱스가 알게 된 여학생들이 다니는 대학교에 가서 이것저것 꼬치꼬치 묻고.. (외면당했지만..)

인기 많은 덱스를 질투도 하고.. 자신이 궁금한 것들과 느끼는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리고 마다가스카르의 장례 문화가 궁금하다며, 수소문해서 부의금 지참해서 가는 것도 독특했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호기심도 감정도 시들어가기 마련인데 그를 보면 항상 어린 마음속에 어린 소년이 살고 있는 것 같다.

가끔 너무 눈치 없긴하지만.. 아무튼 그런 모습에 보는 시청자들도 빵 터지는 게 아닐까?



너무 요새 작위적이고, 보다 보면 진이 빠지는 프로가 많다. 연애 프로는 머리 굴러가는 소리만 들리고 ...

그럴 때, 이런 프로그램은 꽤 힐링이 되는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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