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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끔찍한 괴롭힘에 시달렸던 여자. 많은 시간이 흐른 후, 가해자들을 응징하기 위해 그녀가 치밀한 복수를 감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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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복수극에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
현실에서 복수는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드라마를 통해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하여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게 아닌가 싶다.
*카타르시스: 마음속에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를 언어나 행동을 통하여 외부에 표출함으로써 정신의 안정을 찾는 일
주인공처럼 절치부심하며 복수까지 꿈꾸는 억울한 사건을 겪는 사람은 소수겠지만,
누구에게나 자잘하게 느끼는 서러움, 분노, 확, 억울함은 있으니까. 뉴스만 봐도 열받는 사건들도 너무 많고...
그러고 보면 우리는 꽤 많이 감정을 억압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당당히 따지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애로 찍힐 수도 있고, 회사에서 나의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는 거다.
미움받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두 작품 장르는 다르지만, 자신의 인생을 망친 사람들에 대한 복수극이다.
그 악이 너무나 명확하고 심플해서, 집중하기 쉽고 이해하기 쉬웠다.
그리고 누군가 망쳐놓은 나의 소중한 인생을 다시 돌려받고 싶은 게 전부이다.
박민영(강지원)도 2회차 인생을 통해 당하기만 했던 구질구질했던 삶을 바로잡고, 빼앗긴 목숨을 되찾으려고 하니까.
송혜교(문동은)이 그랬다. 복수 후 비로소 시간이 흘러간다고, 자신의 멈춰버린 16살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그렇게 두 주인공 모두 거침없이 복수를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은, 과거 자신에게 미안하고 용서받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
힘없고 불쌍했던 자신에게 떳떳해지고 싶은 거다. 이제 괜찮아 괜찮아하면서..
복수(되갚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건대, 복수를 하는 생명체는 인간만 있지 않을까?
아주 특수하고 복잡한 감정 같다. 확실한 건 너무 부정적이고 슬픔 감정이다.
복수의 반대말은 은혜 갚음인데...
은혜갚는 드라마는 없나? 일본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이 생각난다. ㅋㅋㅋ
힐링물을 보고 아 나도 더 사람들에게 잘해줘야지. 그런 감정을 더 자주 느끼고 싶다.
좀 더 세상이 여유롭고 따듯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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